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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 5. 00:16
여성주의 문화집단 <살 판> 발족회겸 '지역 여성주의 문화 가능성과 방향찾기 토론회'가 있었다. 순조롭게 잘 끝났다.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활동가들의 이야기는 생생했고, 새겨들을 만한 내용들이 많았다. 너무 판을 크게 벌렸다는 지적들이 있었으나, 필요한 자리이긴 했다. 앞으로의 활동이 중요할 것이다. 각자의 서로 다른 꿍꿍이들이 어떻게 조율될지 걱정되는 측면도 있고, 흥미진진한 측면도 있고 그렇다. 나의 꿍꿍이도 그 안에서 꿈틀거리며 모양을 갖춰나가게 될 것이다.

뒷풀이에서 김미경소장이 한 말이다. 그녀의 이상한 계산법에 나는 좀 작아졌다.
내가 3일을 대학원에 나가면서 상담소에 있는 시간이 줄어 들었잖아요. 그래서 월급의 30%는 반납을 했어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지금 이 월급을 받으면서 칠팔십만원 받는 현장에서 다시 일을 할 수 있을까. 그럴 수 없겠더라고요. 처음에는 사실 좀 힘들었어요. 다달이 각 단체에 기부금으로 나가는 돈만도 십몇만원이 되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괜찮아요. 좋아졌어요. 나는 돈이 있으면 다 써요. 그리고 들어 올 돈이 있으면 그거 계산해서 또 미리 써버려요. 동범상 받으면 상금도 준대서 그것도 미리 썼어요. 첼로 샀어요. 옛날에 못 이룬 꿈 좀 다시 펼쳐 볼라구요. 하하하

옆에 있던 김수정, "나는 돈 없이 사는 법을 얘 한테 배웠다니까. 그래서 지금도 걱정 별로 안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