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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26. 17:17

7. 「부분적인 연결들」(2019), 메릴 스트래선/ 「해러웨이 선언문」(2019), 도나 헤러웨이/ 어색한 관계의 생산성

-스트래선의 인류학적 페미니즘: 서로 다른 관점들을 대결시킴으로써 전체로 환원되지 않는 '부분들 사이의 관계'

-해러웨이의 생물학: 영장류와 젠더, 생물학과 인종 등에 대한 도발적인 페미니스트 과학기술학 논문 발표

-헤러웨이의 「사이보그 선언」 문제의식: 사이보그는 과학기술과 인간, 과학기술과 여성 사이에 형성되는 불균형한 결합체를 상징하는 메타포일 뿐 아니라 하나의 총체성을 구성하지 않는 연결, 곧 조화롭지 않고 어딘가 어색한 연결의 메타포이기도 하나...."나의 희망은 사이보그가 적대적 대립, 기능적 통제, 또는 신비한 융합에 의해서가 아니라 부분적 연결에 의해서 차이를 관계시키는 것이다"...사이보그 형상에서 총체적 설명이나 범주로 환원되지않고 각 집단과 각 입장이 내세우는 관점들 사이에서 부분적 연결을 추구하는 대안적 가능성을 발견한다.

-스트래선의 「부분적인 연결들」의 문제의식: 어떻게 해도 완전히 설명할 수 없는 잔여의 경험을 항상 품고 있다...사이보그는 단번에 통합될 수 없는 상이한 관점들을 품고 있는 인류학자를 위한 가장 적절한 이미지...반쯤은 이해할 수 있지만 여전히 반쯤은 이해할 수 없는 타자들과 마주해 그들과 부분적으로 연결되기를 선택하는 것이다. 타자와의 어색한 관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그 어색한 관계를 통해서 우리 자신을 낯설게 만드는 방식

8. 「숲은 생각한다」(2018), 에두아르도 콘/ 우리 너머의 우리

-아마존 숲속에서 재규어와 마주쳤을 때, 재규어가 우리를 재규어 자신과 같은 포식자로 보는가, 아니면 먹잇감으로 보는가는 우리 생사를 가르는 중요한 문제다. 멋잇감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루나족은 재규어가 다가왔을 때 재규어를 마주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를 바라보는 재규어의 시선을 재규어에게 되돌려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재규어가 우리를 마주 응시할 능력이 있는 존재로 본다면 우리를 자신과 같은 포식자로 인식하고 가만히 놓아둘 것이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곧바로 멋잇감이 된다. 그런데 이 만남 속에서 우리 자신이 변하지 않을 수 없다. 재규어게에 그와 동렬에 있는 포식자로 여겨지는 우리는 말 그대로 재규어-인간이 된다. .... 인간과는 전혀 다른 삶의 방식을 가진 생물들의 관점을 인정하고 그들의 생각과 느낌을 이해하려는 루나족의 실용적인 노력....그런데, 언어가 아니라면 무엇이 인간과 숲의 관계를 잇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인간과 비인간을 잇는 것은 기호다.

-(예를 들면 인간과 재규어와 같이) 서로의 신호와 기호를 해석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단순한 본능적 행동이 아니라 서로를 지각하고 표상하는 생각의 과정임에 주목

-우리가 비인간 존재들과 기호적 성향을 공유한다거나 숲이 생각한다는 이야기는 대체 어떤 함의가 있을까? 인간적인 것을 넘어선 인류학은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줄까? 우리는 재규어나 양털원숭이의 생각을 정말로 알 수 있는 것일까? ...알지 못한 채 알아가기... 이때 앎이란 고립된 자아가 나와 전혀 다른 외부 세계를 단번에 인식하는 식의 관조적 경험이 아니다. 인간 특유의 사고와 숲의 사고는 기호작용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서로 연속적으로 이어져 있으며, 우리는 기호적 상호작용을 통한 시행착오의 과정 속에서 서로를 서서히 알아간다. 

-인간적인 것 너머에 존재하는 다양한 부류의 생명들을 관찰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그 자체가 중요한 윤리적 실천이다. 그런 경험을 통해 우리 너머에 있는 우리를 더 이상 함부로 무시할 수 없게 된다. 

-무엇이 삶과 앎을 연결해 줄까?...우리의 직장생활이나 심지어 고차원적인 철학적 성찰조차도 모두가 지상에서 일어나는 타자들과의 관계 맺기...살아 있다는 것과 안다는 것은 어떤 정태적이고 고정적인 상태가 아니다. 하나의 습관이 붕괴되고, 낯선 사건을 포괄할 수 있는 새로운 습관을 배우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산다는 것과 안다는 것 혹은 산다는 것과 일한다는 것이 별개의 과정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9.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착륙하는 방법」(2021), 브뤼노 라투르/ 온몸으로 후퇴하기

-근대주의 정치와 정치생태학

-인류세: 인간 활동에 의해 지구의 자연 환경에 유의미한 변화가 초래되는 시기

-공유된 경험 없이는 그 어떤 위기도 그 자체로 인식될 수 없다.

-글로벌과 로컬, 진보와 보수, 복지와 시장이라는 이분법은 엘리트들의 연극 같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연극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진정한 정치적 전선을 어디에 그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하는데, 외계와 대지 사이에서 선을 긋는 이 책이 바로 그 문제의식을 정확히 짚고 있다...우리는 근대인이 지닌 자율성의 의미, 곧 자유와 해방의 의미를 처음부터 재규정하고 재발명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 생태적으로 유한한 세계에서 무한한 인간의 자유가 불가능하기 때문이 아니라, 자연과 지속 가능한 관계를 맺어야만 진정한 자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