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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 13. 21:14

Q. ‘지식 전달자-수강생' 관계가 아닌 ‘공부 코뮨'을 구성해보겠다는 의도로 보여요. 그것이 요즘 교육 체계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A. 코뮨을 구성하는 것 말고는 출구가 없어. 제도가 좋아질수록 자본이 물샐틈없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고, 그것이 엄마의 이름으로, 가족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무의식적으로 장악하고 있지. 거기엔 무슨 이유나 목적 같은 건 없어. 공교육 받는 애들은 뒤처지면 안 된다는 알 수 없는 불안감에 깊게 젖어있고, 대안 교육을 하는 애들은 너무 추상적인 꿈과 비젼만 가지고 있지 구체적으로 새로운 욕망을 만들어보려는 목표가 없더라고. 이런 식으로는 자본의 구조화된 삶의 방식을 깰 수가 없어. 그것을 깬다는 것은 틈새를 만들고, 거기서 새로운 운동을 구성해야만 가능해. 교사, 학부모, 학생들 사이에서 독자적 코뮨이 구성되어야지.


Q. 처음에 강좌 안내를 봤을 때는, 교사와 학생이라는 제도권 주체들에 대해 대결 구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받았었는데요. 말씀을 들어보니 오히려 그 안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한 것 같네요.

A. 조직이 어떤 대상을 정해 놓고 저항하는 것은 그 대상 이상의 능력을 만들어내지 못해. 우리가 제도권을 의식하는 조직도 아니고. 어떤 시대건 그 시대의 배치가 있는데, 이 배치를 바꾸는 만큼이 자유의 공간이 될 거야. 지금의 제도 속에서도 한 고리를 바꾼다면 오히려 그것을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 입시제도와 싸워서 더 좋은 입시제도를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공부를 제대로 해버리자는 거지.




이들은 언젠가 부터 우리의 모델이 되었다.
질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