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28. 13:25
밤은 하루의 일부에 불과했다. 그녀는 빛의 보호를 받고 있음을 느끼듯이, 어둠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느낄 수도 있다. 어둠이 있기에 어떤 존재에게 가호를 부탁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을 신뢰해야 했다. 그리고 그런 신뢰가 바로 믿음이었다. 아무도 믿음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는 없으리라. 믿음은 지금 그녀가 경험하고 있는 것,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이떻게 어두운 밤 속에 가라앉아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믿음은 오로지 사람들이 믿기 때문에 존재한다. 기적이, 설명이 불가능함에도 그것을 믿는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것 처럼(pp.41-42)
두려워하지 말고 가라. 너 자신을 이해할 수록 세상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될 테니(p.90).
밖으로 드러나 보이는 것을 바꾼다는 건, 내면에 존재하는 것을 바꾸는 것 보다 어려운 일이지(p.185).
답을 찾는 것이 아니야. 받아들이는 거지. 그러면 삶은 훨씬 강렬해지고 환희로 가득 차게 돼. 삶의 매 순간순간에, 우리가 내디디는 발걸음 하나하나에 우리 개인을 넘어서는 훨씬 커다란 의미가 담겨 있다는 걸 이해하기 때문이지. 우리는 시간과 공간 어딘가에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 우리가 여기 존재하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그것으로 족해(p.232).
신께 이르는 으뜸가는 길을 기도이고, 그 다음은 즐거움(p.301).
간만의 독서. 그리워하던 애인을 만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