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지막, 최고의 욕망은 먼지처럼 흔적 없이 사라지는 것이다. 누군가의 기억에 남고 싶은 생각이 없다. 어차피 그 기억이란 이 책에서 쿤데라가 말한 이마골로기일 뿐이다. 그래서 나는 괴테의 명성에 기대 불멸을 욕망하는 베티나가 안쓰러웠다. 불멸하는 위대한 작가는 자신의 스캔들 또한 불멸하게 만든다. 베티나의 의도는 적중했으며, 그녀는 괴테의 스캔들 속에서 불멸한다.(이것을 불멸이라 해야하나?)모든 삶의 장면에서 과장된 몸짓을 보이는 로라도 안쓰럽기는 마찬가지이다. 괴테와 베티나의 이야기 보다 아녜스와 로라의 이야기는 좀 더 현실적이다. 두 자매 이야기는 불멸이라기 보다 기억을 다루는 이야기에 가깝다고 느꼈다.(읽으면서 제목을 기억 이라고 해도 괜찮을 뻔 했다고 생각했으나 '불멸'하는 쿤레라님의 작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