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을 소개하면서 정희진은 일하는 엄마가 자녀에게 미안해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언급했다. 80년대 사회운동을 하며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그래서 딸을 보살피지 못했던 여성의 상황을 자신의 처지와 관련지으면서 한 말이다. 정희진은 사과를 요구하는 딸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저는 사과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엄마라는 성역할을 못해서 사과를 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인간으로서 아이를 낳아서 책임을 못 지어서 사과를 해야 하는 건지..., 제 입장에서는 저도 고통스럽고 힘들게 살았거든요. 저는 타인에게 사과를 자주 하는 편인데 왠지 엄마 역할에 대한 사과를 하고 싶지가 않은 거예요. 왜냐하면 제가 이 작품의 엄마처럼 양육하고 공부하고 경제활동을 어떻게 잘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