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을 을 다시 읽었다. 줄거리에 기대지 않고, 한 장 한 장이 의미하는 바를 생각하며 천천히 읽었다. 새로운 느낌이다. 작품의 내용만 따라가며 읽었던 첫 독서와 달리 곳곳에 심어놓은 이러저러한 상징들을 찾아 읽다보니 조금 더 진지하게 몰두하게 된다. 그렇게 읽다 보니 이 작품에 대해 '막장 드라마의 끝판'이라는 게으른 표현을 할 수가 없다. 도스또옙스키는 이 작품의 주인공을 '알료사'라고 밝히고 있지만, 읽다보면 '이반'에 주목하게 된다. 모순된 사고와 감정으로 고통받고, 분열하는 인간 이반은 알료사처럼 지고한 인물도, 드미뜨리처럼 욕망에 휘둘리는 인물도 아니다. 2부에서 이반은 인간이 인간에게, 특히 어린아이에게 가하는 잔혹한 폭력에 분노하면서 대신문관 이야기를 시작한다. 도스또옙스키가 대신문관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