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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12. 09:31

존재론, 인식론, 교육학, 윤리학...이 네 영역은 통합교육을 포함한 교육적 시도 전반에서 근본적 중요성을 지닌 주제 영역이다. 이 영역을 하나도 엮어 주는 개념 바로 공동체(community)이다. 여기서 공동체란 사회 현상으로서의 공동체가 아니다. 그것은 '존재론적 실재'이자 '인식론적 필요사항'으로서의 공동체이다. 그리고 '교육학적 자산'이자 '윤리적 교정수단'으로서의 공동체이다(파커팔머/p.56).

인간 경험의 계발이 교육의 기본이 될 때, 앎의 방식(인식론)은 더욱 다채로워지고, 세계에 대한 이해(존재론)도 더 풍성해진다. 이때 진리와 사랑은 그 무엇으로도 환원될 수 없는 인간 경험으로 이해되며, 이것이 곧 참된 윤리적 행동의 기초가 된다(윤리학)(아서 자이언스/p.115).

 

책을 읽다 보면 늘 비슷한 내용에 줄을 치게 된다. 읽는 책도 비슷하다 보니 줄을 친 내용들은 거의 그 내용이 그 내용이다.  이미 머리 속에, 마음 속에 품고 있는 내용들이 책 속의 내용을 잡아 당기는 것이다. 일종의 확인 작업이라 할 수 있겠다. 이 내용은 교육이 어떤 토대 위에서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다. '존재론적 실재이자 인식론적 필요사항으로서의 공동체'에 대한 이해가 교육(학)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다.

 

 

객관주의에서 비롯한 거리두기 교육은 학생들이 장차 세상의 고통으로부터도 '거리를 둔' 삶을 살게 한다(파커팔머/p.67)

 

 

혹시 공부하는 분이세요? 오랜 전 아이의 학부모 모임에 나갔다가 받은 질문이다. 뜨아해 하는 내 표정을 보고 질문한 사람은 공부 하신 분들은 자기 생각을 말할 때 객관적으로 말씀하시더라고요, 했다. 요즘도 회의를 하다보면 비슷한 공격을 받는다. 그렇게 돌려서 말씀하지 마시고요.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뜨끔했다. 오래 몸에 밴 성질을 어떻게 바꿔나갈 수 있을까. 숙제 같은 말이다.

 

 

앎에 정향(定向)된 영성(cognitively oriented spirituality)....영성은 지식이 던지는 도전에 응할 수 있어야만 대학 내에서 정당한 지위를 가질 수 있다. 영성이 지식의 도전에 응한다는 말은, 앎과 경험, 이성이 영성의 영역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분명히 파악한다는 뜻이다(아서 자이언스/p.206-207).

 

훌륭한 학자는 학문적 탐구를 자기 자신의 존재 방식으로 볼 줄 안다...학문 탐구를 자신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가지 방식으로 보는 사람은 자신의 이런 이해를 통해 '나와 그들' 사이에 놓인 간극을 극복하고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다(파커팔머/p.226~)

 

내가 생각한 '똑똑함'의 의미. 오래 전 부터 꿈 꿔온 것이었거늘.....

 

해야 하는 일을 유유자적 무심하게, 때로 빈둥거리며 실행하는 태도야말로 인간의 지성을 최대한 발휘하는 조건임이 분명하다-에브러햄 플렉스너-(p.249).

 

내 노후의 계획

 

 

 

<대학의 영혼>, 파커 팔머와 아서 자이언스, 이재석, 마음친구,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