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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0. 4. 00:18

언젠가 케이블에서 지루하고 후진 영화를 보고 있었다. 제목도 생각 안난다. 하품 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어떤 장면에선가 바하 인벤션이 배경으로 깔렸다. 영화가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어느 날인가  일찍 일어난 남편이 누군가의 피아노 소품을 작게 틀어놨는데 눈을 뜨면서 음악이 이렇게 사람을 행복하게 해 줄 수도 있구나, 생각했다.

음악에 푹 빠지는 것이 조심스러웠던 적이 있었다. 헤어나오는 시간이 너무 길고 더디고 나오기 싫고... 마약이라고 생각했다.

오늘, 토스카 끝나고 오케스트라 단원들 얼굴을 찬찬히 보더니 친구가 말했다. 얘, 쟤들은 한결같이 얼굴이 왜 저렇게 예쁘니? 확실히 영혼을 다루는 작업이 맞긴 맞나보다.

돌아오는 길에 라디오에서 구스타보 두다멜 내한 공연 소식을 들었다. 그에 관해서는 과장된 측면도 많이 있지만, 그를 배출한 베네수엘라의 음악교육 시스템은 훌륭하다.

엄마, 그런데 내가 엠피쓰리를 왜 샀을까? 듣고 싶은 음악을 상상하면 그냥 음악이 들리는데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