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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 4. 17:11

1. 너무 빠른 속도, 너무 잦은 멀티태스킹 - 집중력은 한정된 자원이다.

이 章은 그저 막연하게 그럴 것이다, 하고 인정해 버린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빠른 속도에 적응하지 못하면 뒤쳐진다고 착각하며 사회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루저가 된다고 착각한다. 속도를 쫒아가느라 '근심에 빠지고 흥분'(42) 하며 자극적인 뉴스를 소비하며 '공포'에 빠지게 되는데도 불구하고 손에서 휴대폰을 놓지 못한다. 이런 현상은 집중력의 관점에서 보면, 많은 정보는 개별정보에 집중하는 시간을 줄이고(51), 모든 차원에서 깊이를 희생하며(52) 결국에는 "주의력 자원을 소진"(53)하게 한다. 빠른 속도는 곧 '적은 이해'를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을 계층적인 차원에서 언급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추세를 바꾸지 못하면 '상류층'은 주의력이 처한 위험을 '매우 잘 인식해' 자신의 한계 내에서 살아갈 방법을 찾고 나머지 사회 구성원은 '조종'에 저항할 자원이 적어서 컴퓨터 속 세상에 살며 점점 더 남에게 조종되는 사회가 올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말에 비춰 보면, 사이버 세계에서 모든 인간이 동등하다는 말은 일종의 '조종'이며 거짓 유포이다. 

멀티태스킹 또한 환상이다. 동시에 여러가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은 '저글링'을 하고 있다는 것(60)이며, 실제로는 작업 전환에 시간을 쓰는 것이며 이것은 결국 뇌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 댓가로 창의력이 유출된다(62)...방해받지 않는 자유로운 시간이 주어지면 우리의 정신은 자동으로 그때까지 흡수한 모든 정보를 돌아볼 것이고, 그 정보들 사이에서 새로운 관련성을 끌어낼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일어나지만 바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새로운 생각이 튀어나오고, 관련이 없다고 믿었던 생각이 갑자기 관련을 맺게 된다.(62)

문제제기에 해당하는 章인데 상식적인 지적이고 익숙한 이야기이다. 이 후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해진다. 알아, 알아 다 알아, 그런데 어떻게 변화를 가져오냐고? 이런 현실적인 질문에 어떻게 답할까? 이 책에 등장하는 Earl Miller 교수(MIT 공대 신경과학분야의 권위자)처럼 나는 사회학자가 아니니 다른 곳에서 답을 찾으라고 하면 맥빠지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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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평소에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이 공포를 유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와 달리 이 새로운 방식은 관점을 유도했다. 46

-역사의 많은 지점에서 사람들이 사실 그저 나이를 먹고 있을 뿐인데 자신이 처참한 사회적 쇠퇴를 경험하고 있다고 착각했다는 사실 또한 알았다. 48

-주의력 자원의 범위 내에서의 생활. 53

2. 몰입의 손상-스키너의 비둘기와 미하이의 화가, 무엇이 되고 싶은가

-2장에서는 인스타그램의 '좋아요'를 스키너의 강화에 비유하여 비판하고,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이 우리를 더 크고 깊고 차분하게 만든다(95)고 말한다. 익숙한 이야기라서 쉽게 읽었다. 저자가 이 장에서 '몰입'을 끌어들인 이유는 "좋은 삶을 살려면, 안 좋은 요소를 없애는 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92). 주의력을 되찾으려면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방해물들을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렇게 하면 그저 텅 비게 될 뿐이다. 우리는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것들을 제거하고, 몰입의 원천으로 그 자리를 대체해야 한다(93). 그래서 몰입을 가능하게 하는 삶의 중요한 원천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가장 상식적인 답으로 이 장의 글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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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으나, 대화를 나누지 않는 사람들...자신을 방송할 뿐 다른 정보는 수신하지 않는 사람들.75 

-일상에서 너무 오랜 시간 방해를 받으면 모든 외부의 방해에서 벗어났을 때 스스로를 직접 방해한다(글로리아 마크 교수). 76

-몰입상태에 이르려면 첫째, 명확하게 정의된 목표가 있어야 한다. 둘째, 그 목표는 자신에게 의미있는 것이어야 한다. 세째, 능력의 한계에 가깝지만 능력을 벗어나지는 않는 일이어야 한다.87-88

3. 잠들지 못하는 사회-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세상은 모든 면에서 더 흐릿해진다.

수면의 중요성이야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이다. 수면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수동적인 상태가 아니라 적극적인 활동이라는 지적은 의미있게 들을 필요가 있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질 낮은 수면과 수면을 방해하는 현상 이면에 자본주의적 음모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잠도 자본주의적 지배하에 놓여있다는 사실. 참~내. 찰스 체이슬러(수면연구가의 말)에 따르면, 잠든 사람은 돈을 쓰지 않는다. 소비하지도 생산하지도 않는다. 사람들이 자는 데 지금보다 몇 시간을 더 쓴다면, 사람들은 아마존에 접속해 있지 않을 것이다. 물건을 사지 않을 것이다. 즉, 인간이 건강에 적합한 수면 시간으로 돌아가면 경제 체제에 지진을 발생할 것이다. 지금의 경제체제는 잠이 부족한 사람에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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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지쳐있는 상태가 정상이라는 현재의 흐름.106

-"많은 사람에게 핸드폰은 아기 같아요. 그래서 우리는 새내기 부모처럼 굽니다. 밤새워 지켜봐야 해. 주의를 기울여야 해. 깊게 자지 않을 거야. 아니면 우리는 신고 전화를 기다리는 소방수처럼 행동합니다". 사람들은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닌지" 확인하려고 늘 좀 긴장해 있다.119

4장. 소설의 수난 시대-긴 텍스트를 읽는 능력이 떨어지면 벌어지는 일

3장에 이어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 그래도 흥미있게 읽었다. 신기술은 자연스럽게 우리가 새로운 규칙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게 한다고 설명한 부분이 특히 그랬다. 정보가 사람들에게 도달하는 방식이 정보 자체보다 더 중요하다는 마셜 맥클루언의 주장. 텔레비젼은 우리에게 세상은 빠르고, 중요한 중요한 것은 표면과 겉모습이며 세상만사는 한꺼번에 일어난다고 가르치며, 트위터는 오래 주의를 기울이기 보다 짧고 단순한 발언에 주의를 끌도록 하며, 페이스북은 다른 사람에게 전시하는 삶과 편집된 삶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며, 인스타그램 역시 우리가 겉으로 어떻게 보이느냐에 관심을 기울인다.(129-130)

레이먼드 마(심리학자)에 의하면 독서는 "독특한 의식의 형태" 만들어 내는데, 종이 위의 단어를 향해 관심이 바깥으로 기울었다가 그 단어의 의미를 향해 내면으로 기우는 것을 오가는 매우 독특한 형태이다. 독서는 "바깥을 향한 관심과 내면을 향한 관심을 결합하는 방법"이다. 특히 소설을 읽을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의 삶을 상상한다. 다양한 인물과 그들의 동기, 목표를 이해하려 애쓰고, 그런 다양한 요소를 따라가려 노력한다. 그것은 일종의 연습이며, 현실에서 실제 인물을 이해하려 할 때와 똑같은 인지 과정을 사용하는 것과 같다.136-137....이러한 일련의 설명은 "공감" 개념으로 연결된다. 공감은 사람이 가진 가장 복잡한 형태의 주목이자 가장 소중한 주의력 중 하나이다...공감은 발전을 가능하게 하고, 인간적인 공감의 폭을 넓힐 때마다 우리는 우주를 조금씩 더 열어젖히게 된다. 136 

5. 딴생각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말해주는 것-우리 정신을 배회하게 뒀을 때 생기는 이점.

-윌리엄 제임스에 따르면, 집중은 스포트라이트이다.141 어는 한 부분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알고 있으나 실은 우리의 생각이 눈앞의 초점에 고정되지 않고 자유롭게 떠다닐 때 의미있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일명 딴생각 중에 우리는 천천히 세상을 이해하고 있으며, 서로 다른 것들을 새롭게 연결하여 창의력을 키우고, 머리속 시간 여행을 떠나 과거를 더듬고 미래를 예측하기도 한다. 문제는, 현재의 문화에서 사람들이 는 집중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딴생각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현재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은 스포츠라이트 같은 집중뿐만이 아니다. 딴생각 또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150-151.

-그런데 딴생각은 우리를 왜 기분나쁘게 하는가? ...스트레스가 적고 안전한 상황에서 딴생각은 선물이자 기쁨, 창조적 힘이 될 것이다. 스트레스가 많고 위험한 상황에서 딴생각은 고통이 될 것이다.153

-오랜만에 접속, 세상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고 나의 부재를 받아들이고 있었다.155

6. 우리를 추적하고 조종하는 테크 기업들-집중력 파괴는 그들의 사업 모델이다.

-디지털 디톡스가 해결책이 아니다.

-사람들의 약점에 기댄 기업들, 사람들의 삶을 방해하는 요소를 더 많이 제안하고(더 많은 진동과 더 많은 알림, 더 많은 술수) 개발하는 기업에 저항할 수 있을까?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 디자인 때문이다. 우리의 산만함이 그들의 연료다. 176...사고를 방해하고 집중하는 능력을 떨어트린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왜 방해요소를 더 늘리고 있는가? 이 기업들은 사람들이 핸드폰을 더 오래 들여다볼수록 더 많은 돈을 벌였다. 그게 전부다.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이들은 사람들의 집중 시간을 끝장내려고 전자기기나 웹사이트를 설계한 것이 아니었다...그러나 이들의 사업 모델은 사회 전체의 집중 시간을 장악해야만 성공을 거둘 수 있다. 181...인간 심리의 취약한 부분을 활용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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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목적이 뭘까? 우리는 왜 기술을 만들까? 우리가 기술을 만드는 이유는 기술이 우리 안의 가장 인간적인 면을 끌어내 확장하기 때문이야. 그게 붓의 목적이야. 첼로도 그렇고, 언어도 그래. 이 기술들은 전부 우리 안의 어떤 면을 넓혀줘. 기술은 우리를 초인으로 만들어주는 게 아냐. 우리를 더욱 더 인간적으로 만들어 주는 거지."184

7. 산만함에 불을 지피다-집중하지 못하는 사회는 어떻게 위험에 빠졌나.

-무언가를 공짜로 제공할 때, 그 제공되는 아이템을 통해서 우리를 더 면밀하게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름하야 '감시 자본주의'.  그들의 사업모델은 스크린타임이지 우리의 일생이 아니다. 199

-스마트 폰 자체가 아닌 스마트 폰과 앱과 노트북에서 여는 웹사이트가 설계되는 방식이 문제. 소셜미디어는 우리가 화면을 계속 들여다보게 만들 정보를 보여준다. 그게 다다. 화면을 더 많이 들여다볼수록 그들이 버는 돈도 늘어난다. 알.고.리.즘. 202

-더 자극적인 화면에 노출되고 이런 방식으로 많은 사람이 많은 시간을 분노하는 데 쓰면 문화가 바뀌기 시작한다. '증오를 습관화하는 문화'.  204

-집중력을 훼손하는 6가지 방식으로 시스템이 설계된다. 1)우리의 정신을 길여여 잦은 보상을 갈망하게 만든다(하트, 좋아요) 2) 웹사이트들은 평소보다 더 전환을 자주 하게 만든다 3) 우리를 '내침'하는 방법을 학습한다. 우리가 무엇을 보고, 무엇에 흥분하고, 무엇에 화를 내고, 무엇에 격노하는지 학습하고 결국에는 우리가 가장 산만해지는 지점을 학습해 그곳을 겨냥한다. 4) 우리를 자주 화나게 만들고 더 얄팍하고 부주의한 방식으로 사고해 한다. 5) 우리가 타인의 분노에 에워싸여 있다고 느끼게 만든다. 6) 사회 전체에 불을 지른다....이런 방식으로 개인의 집중력 뿐만 아니라 집단의 집중력까지 파괴한다. 209. 

-진짜 위협과 존재하지도 않는 위협...현실에서 우리의 집중력을 빼앗는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8. 작고 얄팍한 해결책-'문제는 네 안에 있어'라는 말이 틀린 이유

- 내적 트리거, 누구에게나 나쁜 습관에 무릎 꿇게 하는 삶의 순간이 있다. 226...이메일 하나만 확인하자...어떤 행동을 하고 싶은 충동과 그 행동 사이에 일종의 틈을 만들기, '10분 규칙'(핸드폰을 확인하고 싶을 때 10분만 기다리기), '타임박스'(앱 사용시간 정하기) 227.  버트, 그러나!  과연 이것이 개인이 자제력을 발휘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인가?

-잔혹한 낙관주의, 비만이나 우울, 중독처럼 우리 문화에 근본 원인이 있는 거대한 문제와 관련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언어로 단순한 개인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해결책이 너무 제한적이고 근본 문제를 전혀 보지 못하기에 결국 대다수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 233...문제는 시스템에 있는 게 아냐. 문제는 네 안에 있어. 235....잔혹한 낙관중의의에 의존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장에 소개된 니르처럼 재산이 있고, 이 시스템에 대한 지식이 있는 일종의 특권을 가진 사람에게나 가능하다. 그것도 어느정도만.

-그런데, 우리는 왜 이 시스템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우리를 '낚고' '미치게' 만들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 가득한 환경을 왜 받아들여야 하는가? 236  

- 진정성 있는 낙관주의는 우리의 목표를 가로박는 장애물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모두와 협력해 그 장애물을 하나씩 해체할 계획을 세운다...정확히 어떻게 그러기 시작할 수 있을까? 241.

9. 근본적인 해결책을 처음으로 목격하다-저커버그는 왜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무시했을까.

-기업은 절대 알아서 자제하지 않을 것이다. 258

-페미니즘과 동성애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이야기 하면서 저자는 포기하지 않는다면, 여성이 사회적 지위를 차지하고 게이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는 것 처럼 난공불락처럼 보이는 기업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 같다. 싸움에 나설 것인가? 아니면 침략적 기술이 부전승을 거두게 내버려둘 것인가?

10. 스트레스와 만성적인 각성 상태-방해 요소에 저항하는 능력이 현격하게 낮아진 이유

-숲 속에서 곰을 만났다. 뇌는 오로지 한 가지에 집중한다. 위험. 매우 각성한 상태가 된다. 자주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과각성 상태'에 빠질 것이다...과각성은 본질적으로 가는 곳마다 곰을 찾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의 초점은 잠재적 위험의 단서에 맞춰져 있어요. 현재 일어나는 일을 느끼거나, 배워야 할 수업을 듣거나, 해야 할 일을 하는데 집중하는 게 아니라요. [그러한 상태에 빠진 사람이] 집중을 안하는 게 아닙니다.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위험의 단서나 증거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는 거죠. 초점이 거기에 가 있는 거예요. 274...위험을 감지할 준비.

-평상시 주의를 기울일 수 있으려면 반드시 안전하다고 느껴야 한다. 집중하려면 시야에서 곰이나 사자, 또는 현대의 위험물을 찾는 머릿속 부위의 전원을 끄고 하나의 안전한 주제로 빠져들 수 있어야 한다. 276.

- 그런데 현대사회는...집중력을 망가뜨리는 우리 문화의 또 다른 힘. 사람들은 해가 갈수록 더욱 오래 일한다. 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