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5. 10:47
[diary]
명상 좀 한다는 사람들은 말한다. 그렇게 분노하고, 괴로워하고, 뭔가를 맘에 안들어 하는 자기 자신을 볼 수 있으면 된다고. 그리고 실제로 그들은 분노와 괴로움과 뭐 그런 것들을 자신과 분리시켜내고 평정을 얻는다. 좋다. 그러나 그들의 평화로운 모습에도 불구하고 뭔가 미심쩍은 마음이 드는 것은 그들이 모든 문제를 개인적이고 사적인 것으로 환원해 버린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감정의 동요를 제공하는 맥락을 벗어나는 것 까지는 좋은데, 글쎄, 나는 왜 그것이 안일하게 느껴지는 것일까. 내가 놓치고 있는 게 뭘까. 개인적 각성 없이 사회적 안녕은 불가능하다고...음, 전적으로 맞다고 틀리다고도 할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