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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2. 11. 17:11
아이가 자라고 성장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부모에 대한 배신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내가 그랬듯 이 아이도 부모가 알 수 없는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내가 알지 못하는 아이와 만날 때 마다 낯설고 놀랍고, 또 그 만큼의 거리감을 느끼게 되겠지. 배신하고 배신하고 또 배신하는 과정에서 아이와 내가 함께 성장하기를 바랄 뿐이다. 

아빠의 스킨십을 슬슬 멀리하기 시작한다. 졸업을 축하한다며 눈치없이 안고 뽀뽀하고 쓰다듬고 하는 제 아빠의 손길을 뿌리친다. 그래 이제 고딩이라 이거군. 배신하고 배신하라. 아프게, 즐겁게 당해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