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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2. 30. 21:31

1. 죽음을 배우는 시간

2. 어떻게 죽을 것인가

3. 상황과 이야기

4.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5. 사나운 애착

6. 짝 없는 여자와 도시 

7. 오늘도 당신이 궁금합니다

8. 각자도사 사회

9. 랭스로 되돌아가다

10. 필수는 곤란해

11. 아무튼 휘트니스

12. 농담과 그림자

13. 해방의 밤

14.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15. 잘하면 유쾌한 할머니가 되겠어

 

16. 다섯째 아이

17. 도어

18. 새하얀 마음

19. 한여자

20. 남자의 자리

21. 다른 딸

22. 마음 편해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워크숍

23. 2024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

24. 누의 자리

25.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26.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27. 작은마음동호회

28. 너무나 많은 여름이

29. 계절은 짧고 기억은 영영

30. 영원한 유산

31. 음악소설집

32.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33. 아무도 없는 곳에서 모두가 있는 곳으로

34. 필경사 바틀비

35. 사양

36. 고래

37. 사라진 것들

38. 이토록 사소한 것들

39. 맡겨진 소녀

40. 이중 하나는 거짓말

41.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42. 향연

43. 동유럽 기행

44. 홀로

 

45. 계속해보겠습니다

46. 야만적인 앨리스씨

47. 삶을 바꾸는 책 읽기

48. 어린이라는 세계

49. 가족각본

50. 자기만의 방

 

독서앱 기록을 보니 퇴직 후 오히려 독서량이 줄었다. 양적인 기준으로 책 읽는 행위를 평가할 수는 없으나, 기록을 보고 든 생각은,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책 읽기에 많이 의존했구나 하는 것이었다. 독서는 확실히 부박한 현실을 버티는 힘이 되어준다. 지지않고 계속 살아갈 힘을 책에서 얻는다. 거창한가? 현실 도피일수도 있겠으나, 독서가 아니라면 힘든 현실을 무엇으로 버텨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읽고, 쓰는 힘을 믿는다.

올해는 책을 천천히 꼼꼼하게 읽으려고 노력했다. 읽어 버리지 않고, 잘 읽으려고 했다. 급한 게 없지 않느냐, 급한 마음이 들 때는 그렇게 다독였다. 의도적으로 에세이를 피하고 소설을 읽으려고 했다. 황정은의 '계속해보겠습니다'와 '야만적인 앨리스씨'를 다시 읽었고, 독서모임에서 선정한 책도 재독했다. 특히, '자기만의 방'은 처음 읽는 것 처럼 정독하고 이야기를 나누니 그제서야 전체적인 내용이 확연해졌다. 책은 이렇게 읽어야 하는 것이구나, 하는 깨달음. 내년에는 사두고 못(안) 읽은 벽독책과 고전을 읽어 보려고 한다. 

올해의 베스트는 '이처럼 사소한 것들'과  '음악소설집'과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이처럼 사소한 것들'과 '음악소설집'의 따스함과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의 현재성이 좋았다. 특히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삶에 위로를 주는 책이었다. 여기저기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는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