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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8. 2. 21:01

밑줄 친 부분 정리하기

소설을 써야겠다는 결정을 'epiphany'라는 단어로 설명하고 있는 부분,

일본어로 번역하면 '직감적인 진실 파악'이라는 어려운 단어입니다. 알기 쉽게 말하자면, '어느 날 돌연 뭔가가 눈앞에 쓱 나타나고 그것에 의해 모든 일의 양상이 확 바뀐다'라는 느낌입니다. 바로 그것이 그날 오후에 내 신상에 일어났습니다.(46)

첫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쓰고,

첫 소설을 어떻게든 일단 내가 납득할 수 있는 모양새로 끝까지 써내면서 나는 하나의 '중요한 이동'을 이루어냈다는 실감을 얻었습니다. 바꿔 말하면, 그때의 에피퍼니의 감각에 어느 정도 내 나름대로 응할 수 있었다, 라는 얘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53)

문학상 심사위원을 맡지 않는 다는 말을 하면서,

나라는 인간 속에는 나 자신의 고유한 비전이 있고 거기에 형태를 부여해나가는 고유한 프로세스가 있습니다. 그 프로세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표괄적인 삶의 방식에서부터 개인적이 되지 않을 수 없는 면이 있습니다.(78)

오리지낼리티의 조건을 언급하면서,

(1) 명백히 다른 독자적인 스타일, 잠깐 보면 명백히 그 사람의 표현이라고 순식간에 이해할 수 있는 어떤 것 (2) 그 스타일을 스스로의 힘으로 버전 업하며 성장시킬 수 있는 자발적. 내재적인 자기 혁신력 (3) 시간이 경과하며 그 스타일이 가치판단 기준의 일부로 편입되어 다음 세대의 풍부한 인용원이 되는 것.(98)

소설가란 예술가이기 전에 자유인이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것을 내가 좋아하는 때에 나 좋을 대로 하는 것, 그것이 나에게는 자유인의 정의입니다.(150)

소설을 쓰려면 자신을 강하게 의식적으로 훈련시키야 한다는 말을 하면서,

물론 그 강함이란 신체적 강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타인과 비교하거나 경쟁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지금 상태를 최선의 모양새로 유지하기 위한 강함을 말합니다.(191)

학교에 대해서 말하는 중에 '개인 회복 공간'을 제시하며,

현실의 학교 제도에 잘 섞이지 않는 아이라도, 교실에서의 공부에 그다지 흥미가 없는 아이라도, 만일 그런 맟춤형 '개인 회복 공간'을 손에 넣을 수만 있다면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에게 맞는 것,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것을 찾아내고 그 가능성을 자신의 공간에서 키워 갈 수만 있다면, 훌륭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제도의 벽'을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그런 마음의 존재 방식='개인으로서의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평가해주는 공동체의 혹은 가정의 뒷받침이 필요합니다.(227).

 

 

 

무라카미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현대문학,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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