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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9. 18. 19:27
종교는 종교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대부분의 종교는 그 궁극의 목적이 어떠하든 현상계에서 비롯되는 고통의 탈피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현실에서의 고통을 피하기 위해 혹은 현실에서의 최선의 삶을 위해 종교를 갖는다. 내세나 극락 등의 개념은 사실, 현실적 고통의 피안으로서의 의미를 갖고 있으며 동시에 그 고통을 피하기 위하여 현실에서 얼마나 처절하게 노력했는가에 대한 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런데 종교의 완성은 현상계를 초월한 절대성을 확보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모든 종교의 神은 이러한 절대성을 상징한다. 형이상학적이고 이분법적인 구도하 놓인 종교는 현실적 고통의 문제를 추상적 논법으로 설명할 수 밖에 없다. 또한 흔히 서구 기독교에서 보여지는 것 처럼 절대자를 인격신으로 보는 경향이 강한 종교에서는 고통에 직면하기 보다 인격신에게 의탁하는 방식으로 고통의 문제를 손쉽게 처리한다.

많은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한 것은 현상계의 문제이다. 또한 사람들은 그 해결이 현상계 속에서 이루어지길 갈구한다. 말하자면 현실 속의 문제는 형이상학적 종교로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이다. 말이 되는 소린지 안되는 소린지..^^; 


김용옥, <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1>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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