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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24. 13:50

아침에 누워서 이 책을 읽다가 자세를 고쳐 앉았다. 울컥거리는 문장들을 지나서 결국, 책을 덮을 때는 울고 말았다. 생을 마감하는 시점에 이런 감정, 이런 마음, 이런 정신을 견지할 수 있다는 것. 김진영을 잘 모르지만,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산책 길에 구토를 겪고, 불안한 마음을 김진영은 이렇게 표현한다.

애인이 화를 내고 나를 떠나려는 건 아닌 것이다. 고마움 그리고 어떤 사랑스러움....(110)

나는 마음의 정리가 되지 않았는데 애인이 떠나려 한다. 붙잡고 싶지만, 붙잡아도 애인이 떠날 것 같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속절없이 애인이 마음을 돌려주시기만을 바란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런데, 애인이 떠나려는 건 아닌 것이다. 고맙다. 고맙다. 고맙다.

그리고, 마지막 글,

내 마음은 편안하다(279)

이 마지막을 쓰기까지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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