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메이킹클래스를 마치면서 책을 출간했다. <그때와 지금 사이>. 이런저런 사소한 고민과 어려움이 없진 않았으나 전반적으로 유익하고 좋은 경험이었다. 책은 독립서점을 통해서 유통시키려다가 그만두었다. 지인들에게 선물로 배포 중인데 반응이 나쁘지는 않다. 단정하고 담백하다, 는 평이 대부분이다.
친구들 보다는 사실 가족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살짝 두려운 마음도 있다. 주요 등장인물(^^;)인 딸은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 했는데 아마도 저를 키우면서 느꼈을 엄마의 마음 한귀퉁이를 엿보는 것이 편한 마음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동생들에게는 이번 주에 전달할 예정이다. 어떻게 읽을지 많이 궁금하다.
이 책을 계기로 읽고 쓰는 일을 계속해 보려고 하는데, 책이 옛날만큼 잘 읽히지도 글이 잘 써지지도 않는다. 존재감을 잃지 않기 위해... 글쓰기에 이런 의미를 부여하는 분도 계시지만 지금은 거창한 의미나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조금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단지 생각에만 머물지 않는다면, 읽고 쓰는 일이 조금 쉽게 풀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함께 수업을 들은 클래스메이트의 희망대로 나도 이 책이 날개를 달고 다른 환경의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기를 희망한다. 그러면 새로운 경험들이 차오르고 그 이야기들을 글로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 동네서점 한 곳에 입고 신청 메일을 보냈다. 판매하지 말고 비치해 두면서 원하는 사람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긍정적인 답이 오면 좋겠다.
*어제 한 생각: 사무실에서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은 날은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한 가지 꼭 할 것. 그래서 어제 늦은 밤에 동네책방에 입고신청 메일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