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책을 다 읽게 되는구나. '단순한 삶이 불러온 극적인 변화'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생활도, 일도, 마음도, 생각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책 선택으로 까지 이어졌다. 늘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 문제라도 활자로 대면하면 의미가 생생해지는 자각적 효과가 있다. '미니멀라이프'는 무조건 안쓰고 안사는 것이 아니라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라는 메세지는 새겨볼 만하다.
각 영역에서 핵심가치를 선택하는데 '성장'이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특히, 일의 영역에서. '균형', 과 '유연함'에도 자주 눈길이 갔다. 인생의 좌표도 없이, 목적도 없이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기저에는 저런 가치들이 흐르고 있었네. 물론 알고 있는 것이었지만, 다시 말하지만 자각적 효과는 있다.
새 옷 사는 습관을 저지할 만한 강력한 법칙. 10점 만점에 10점이 되는 옷만 소유한다.(175). 옷장을 10점 만점으로 채우라는 충고. 디자인, 재질, 핏 등 하나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구입하지 말 것. 10점 만점의 10점을 유지할 것. 유익하고 실용적인 충고가 될 것 같다. 한 번 실천해 보기로. 실용서에 심리학과 철학을 가미하여 자기개발서의 한계를 벗어나고자 한 책. 잘 읽었다.
마지막 구절에 밑줄을 그었다.
미니멀리즘은 사고방식이다. 몇 년이 걸리더라도 서서히 자신에게 적합한 삶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결심이다. 나의 참모습과 어울릴 뿐만 아니라 나를 한층 더 충만한 사람으로 만드는 삶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니멀리즘은 원하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정체성이다.(238).
*책 읽으면서 든 생각: 왜 자꾸 빨리 책장을 넘기려 할까. 천천히 차근차근 새기면서 읽자.
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275317
에리카 라인, <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갤리온, 2020, 이미숙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