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2nd story
between pages
diary
with others
film
my work
T.P
office
feminism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2018. 5. 17. 19:02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이 책을 선택하는 데에는 제목과 손석희의 추천사 영향이 컸다. 지극히 개인주의자인 내가 마땅히 읽어야 할 책이었다. 프롤로그로 쓴 '인간혐오', 그리고 3부로 나누어 편집한 글 중 1부 '만국의 개인주의자여, 싫은 건 싫다고 말하라'에 속한 글들이 읽을만 했고 뒤로 갈수록 그저그랬다.

그럼에도 마음을 잡아 끈 문장들

좋게 말하면 냉소주의자, 정확하게 말하면 비겁(08)

내 얘기하는 것 같아서 뜨끔했네.

'남부럽지 않게' 살고 싶다는 집착 때문에 인생을 낭비하는 이들을 접할 때 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그냥 남을 안 부러워하면 안 되나. 남들로부터 자유로워지면 안 되는 건가.

 

책을 오랫동안 읽지 않아서 긴 호흡을 가진 글들을 읽기가 힘들었다. 주로 단상을 적은 짧막한 글들을 읽었다. 이젠 이런 류의 글은 그만 읽을 때가 된 것 같다. 논문이지만 글을 쓰고 싶은 생각도 든다. 이런 마음의 변화가, 몸의 변화가 좋다. 자연스럽게 책을 함께 읽는 모임도 만들고 싶다. 읽고 쓰는 행위가 나를 돌보는 방법임을 다시금 실감한다.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문학동네, 2018. 초판은 2015년이네.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