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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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
2011. 2. 3. 23:47
한 길에 오랜 머문 사람의 역사와 그 강건함을 생각한다. 수많은 좌절과 생의 비루함과 때때로 찾아드는 알 수 없는 우울을 다잡을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열정 같은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이것말고는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어쩌다 보니..' 등의 말들은 겸손의 표현이 아니라 '사실'일 것이다. 생활에 밀착된 삶을 산 사람들에게는 과거를 낭만적으로 기억하려는 습성이 별로 없다. 그들의 역사는 에피소드의 나열이 아니기 때문이다. 흔들리고 비틀거리며 그래도 끝내 이탈하지 않고, 오직 한 길에서 수 많은 시간을 견뎌온 사람들, 그리하여 성공한 사람들(사회적 성취와 무관하게)을 기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