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내력
yes2
2009. 1. 18. 23:01
세째 삼촌 칠순 파티. 우리 쪽 식구들이랑 숙모쪽 식구들이랑 초대했다. 두 집안이 참 다르다. 어쨌든 생일잔치이니 즐겁게 놀고 싶어하는 숙모네랑, 놀고 즐기는 것에 대해서 주변머리라곤 눈 씻고 찾아 볼 수 없는 우리 쪽 식구들. 밴드를 부르자는 숙모 말에 삼촌은 시끄럽게 떠드는 잔치는 싫다며, 부르기만 해봐라, 나는 절대 안나간다, 고 엄포를 놓으셨대나 뭐래나. 사촌동생도 삼촌 닮아서 띵까띵까하는거 질색팔색한다. 이런 날은, 낳으실 때 괴로움 어쩌구 해가며 인사를 좀 길게 해도 좋으련만 딱 한마디로 끝낸다. 참석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하는 말, 누나, 친가랑 외가랑 분위기 너무 틀리지? 우리집은 진짜 너무 양반이야 - 양반좋아한다. 주변머리들이 없는겨. 이런 날은 좀 먹고 마시고 놀고 해야지 야! 생각해 보니 자라면서 한 번도 어른들이 술 마시고 노래하고 즐기는 걸 보지 못했다.